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최근 10년 동안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소방관은 1,788명에 달하며, 순직과 부상을 합친 인명 피해는 10년 전보다 3.2배 증가했다.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의 데이터로는 예측하기 힘든 새로운 유형의 화재가 늘어나면서,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은 매 순간 목숨을 건 선택의 기로에 선다. 대원들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효과적으로 화마를 제압할 방법은 없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의 무인소방로봇은 바로 이 절박한 물음에서 탄생했다.
예측 불가의 재난 현장, 무인소방로봇이 여는 안전한 미래
2026년 2월 24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김승룡 소방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소방 현장의 안전 혁신을 함께 모색하며 무인소방로봇을 현장에 전달했다. 무인소방로봇은 고열과 농연이 가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보다 먼저 진입해 초기 화재 진압과 현장 수색을 수행하는 원격 화재 대응 장비다. 대형 물류창고나 지하 공간, 전기차 배터리 화재처럼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현대 산업재난에 대응하고, 무엇보다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무인소방로봇은 2024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수차례의 연구와 검증을 거쳐 완성되었다. 현재 무인소방로봇은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영남 특수구조대를 비롯해 대형 산업시설이 밀집한 경기소방본부와 충남소방본부에 배치되어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화재 현장 최전선을 지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축적해 온 모빌리티 기술과 로봇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다. 로봇의 뼈대는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화재 현장에 최적화된 견고한 차체와 기동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기아 R&D의 정교한 조향 및 제동 제어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인휠(In-Wheel) 모터 시스템’이 구동력을 담당한다. 6개의 바퀴 내부에 독립적인 모터를 장착해 각 바퀴를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인휠 시스템 덕분에 로봇은 잔해가 많은 현장에서도 정밀한 기동을 구현한다.
인휠(In-Wheel) 모터 시스템
AI 시야 개선 카메라
자체 분무 시스템
방수포
AI 시야 개선 카메라
자체 분무 시스템
방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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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화재 환경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신뢰성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소방로봇은 평범한 로봇과 달리 고온과 짙은 연기 등 최악의 환경에서 작동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성능이 좋은 로봇이 아니라, 현장에서 반드시 작동해야 하는 장비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현대로템 무인체계팀 오정우 책임
극한의 환경에서 소방관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첨단 기능들은 이 장비의 백미다. ‘AI 시야 개선 카메라’는 자욱한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해 육안 식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적외선 센서와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화점과 구조 대상자를 정확히 포착하고, 이 정보를 지휘부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또한 500℃ 이상의 고온에서도 차체 온도를 70℃ 이하로 유지해 주는 ‘자체 분무 시스템’과 최대 52m까지 물을 뿜어내는 강력한 방수포는 원격 제어를 통해 대원의 안전을 보장하며 효과적으로 화마를 제압한다. ‘고압 릴호스’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신속하게 호스를 전개하고 안전한 탈출 경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장비로, 대원들의 안전한 작전 수행을 든든히 뒷받침한다. 이처럼 무인소방로봇 곳곳에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 철학이 담겨 있다.
일상으로의 무사귀환, 기술이 지키는 약속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룹은 재난 현장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오랜 시간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재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안전하고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전국 시도 10개 소방본부에 기증했다. 또한 공무 중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2026년 국내 최초로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 구급차와 재활장비 등을 지원하며 회복 전반에 걸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향하는 기술의 끝은 언제나 ‘사람’을 향한다. 첨단 로봇이 뜨거운 화마 속으로 먼저 걸어 들어가는 이유는 단 하나, 그 뒤를 따르는 우리의 영웅들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이 어둠을 뚫고 빛으로 돌아오는 그 모든 길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진심 어린 기술이 동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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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이 집약된 이 로봇이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 투입되어 대원 여러분들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