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식물이 피어나는 아파트 단지
H-네이처가든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H-네이처가든 1호 정원
미선나무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름은 정겨운 누이 같고, 꽃은 하얀 개나리를 닮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1속 1종의 희귀식물이다. 국내 자생지조차 단 5곳뿐이며,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을 만큼 귀하다. 한때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될 정도로 그 존재 자체가 위태로웠다. 그런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아파트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곳에 사는 주민이라면 매일 창밖에서 미선나무를 마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귀한 나무가 어떻게 아파트 정원에 있는걸까. 답은 현대건설의 ‘H-네이처가든’에 있다.
울릉도 자생지에서 자라고 있는 두메부추와 원주 자생지에서 발견된 미선나무(왼쪽부터. 사진제공 산림청)
건설업계 최초, 개발 넘어 생물다양성까지 설계
기후변화와 도시 확장으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82종 중 육상식물만 92종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현실에 대응해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ESG 핵심 과제로 삼았다.
‘H-네이처가든’은 그 비전의 결실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및 특산·자생식물 보존을 위한 서식지 조성 사업이다.
특산·자생식물이란 국내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고유 식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거나 소수만 남아 멸종위기식물로 지정해 관리한다. ‘H-네이처가든’에는 이 같은 희귀식물이 식재된다. 2023년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같은 해 조성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네이처가든 1호 정원에 미선나무와 히어리를 포함한 특산식물 12종 4,000본을 심으며 첫 결실을 맺었다. 국토 발전을 이끌어온 현대건설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도시 공간 속에서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서식지를 조성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자연환경연구공원 공공부지에 조성된 H-네이처가든 2호
민관 협력과 주민 참여로 함께 가꾸는 지속가능한 정원
현대건설은 2023년 힐스테이트 용인둔전역을 시작으로 강원도와 수도권 내 사업지에 ‘H-네이처가든’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에는 강원 원주시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와 강원특별자치도자연환경연구공원 공공부지에 멸종위기식물 및
자생·특산식물 서식지를 조성했다. 특히 연구공원 내 정원은 시민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장으로 운영된다. 또, 2025년 경기도 의정부 힐스테이트 오금 더 퍼스트에 4호 정원이 조성되었다.
무엇보다 ‘H-네이처가든’은 건설업계 최초로 지자체와 국제 NGO가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모델을 만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자연환경연구공원은 멸종위기식물 및 특산·자생식물 분양을, 월드비전은 시민·입주민 대상 관리 교육과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맡아 전문성을 더했다. 여기에 입주민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이해 제고 교육 및 정원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이 직접 생태 보존 활동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다. 주민들이 아파트라는 일상 속에서 생태 복원의 가치를 체감함으로써, 지역과 사람이 상생하는 생활 속 ESG 실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
아파트라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연을 지키는 일에 함께하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생물다양성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과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마음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생물다양성 아카데미 참여자
H-네이처가든이 열어가는 새로운 길
‘H-네이처가든’은 단순한 정원 조성 사업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와 공공부지를 멸종위기·자생식물의 새로운 서식지로 조성하여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ESG기반 사회공헌 모델로, 주민이 직접 가꾸고 돌보는 생활 속 생태 복원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민간·공공·NGO가 협력해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태계 보전과 환경의식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모델을 기반으로 매년 조성 범위를 넓히고 지역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생물다양성 정원 조성
4 개 (경기 용인/의정부, 강원도 원주/홍천)